자립지원팀 | 해냄 Story, 고운 인생의 조각보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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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4-09 15:46 조회3,822회 댓글0건본문
" 해냄 Story, 고운 인생의 조각보를 만들고 있습니다 "
지난해에는 해냄평생대학에서 아트 서예, 퀼트 두 개 과목을 수강했다.
나는 휠체어에 똑바로 앉아있기조차 힘들다.
바느질이 제일 서툴러 강사님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소품을 만든다.
손가락 한 마디 만한 바늘에 실을 꿰어 바느질을 하다 바늘에 찔려 여러번 피가 나기도 했다.
수업시간에 마무리 하지 못한 부분은 숙제로 남겨지고 집에서도 바느질을 한다.
긴 시간 동안 나의 손에서 완성 작품들은 나의 기쁨과 보람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
그중에서도 쓸모없어진 낡은 한복 천 조각들을 모아 붙여 완성한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바느질로 엮어진 천 조각들은 품위 있는 양반집에나 있을 법한 고운 조각 보자기로 완성되었다.
완성작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쓸모없어 버리고 싶었던 지난날 내 삶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내 삶의 기억들도 귀한 추억이며 한땀, 한땀 잘 이어 붙여 고운 인생 조각보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재미가 있으니 먹는 재미다.
봄에는 쑥 버무리를 때론 집에서 키운 고구마나 감자를 쪄서 나누어 먹는다.
음식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곁들여지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다.
여름에 버스를 타고 다녀온 바다여행,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가족잔치도 기억에 남는다.
장애인복지관은 어린아이부터 노년의 장애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찾아와서 행복을 만들어 가는 곳이다.
해냄평생대학은 배움을 통해 사람들과 어울리며 세상에 적응하게 하는 고마운 곳이다.
우리가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데는 많은 분들의 수고와 응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국민의 세금, 후원금을 보내는 후원자,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자원활동가 등 많은 분들이 있다.
여전히 우리사회에서는 장애인복지관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장애인분들이 있다.
더욱더 많은 장애인분들이 참여하고 많은 장애인분들을 만 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새 봄, 장애인복지관이 희망으로 가득차길 바라며 해냄평생대학의 즐거운 만남이 기다려진다.
by 해냄평생대학 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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