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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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영정 작성일14-11-08 21:16 조회18,566회 댓글1건본문
비장애인 장애자 장애우라는말보다 그냥 장애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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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규님의 댓글
이명규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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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권익옹호팀 이명규 팀장입니다.
우선, 장애와 관련한 바람직한 용어사용에 대해 관심 가져주시고 제안해 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용어사용은 사실 민감한 부분이죠. 잘못된 용어사용이 장애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만드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런 점에서 귀하의 의견은 매우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만, 귀하께서 제안해 주신 부분에 대해 몇 가지 소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장애자'라는 표현은 과거 80년대 신체장애자복지법이 시행되던 시절에 법정용어로 사용되어오던 명칭입니다.
하지만 장애자라는 용어에서 '자'가 한자어로 '놈자(者)'자를 쓰는 것이 일종의 비하 표현이라는 문제제기가 있었고 1989년 장애인복지법으로 개정되면서 '장애인'이라는 명칭이 등장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법적용어로 '장애인'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죠.
이후, 장애인이라는 표현을 보다 완곡하게 표현하기 위해 '장애우'라는 표현이 등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장애우라는 표현은 주체가 장애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장애가 없는 사람이 주체가 되기 때문에 여전히 논란이 많은 용어입니다.
반대로 장애가 없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로는 흔히들 '정상인'이라고 많이 사용하죠. 이 부분은 아시다시피 반대로 보면
장애가 있는 사람은 '비정상'이라는 비하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한 표현입니다.
일반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을 반대로하면 특수인이죠. '일반'이라는 기준 자체도 모호하고
장애가 있으면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 자체가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바람직하다 생각되지 않습니다.
사실, 장애인, 비장애인아라는 용어도 장애를 기준으로 구분을 둔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용어에 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표현이 현재로서는 큰 무리 없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용어입니다.
과거 70년대에 암암리 사용되어온 폐질자 등 직접적인 비하의 용어에서 장애자, 장애인으로 명칭이 변화되어온 것 처럼 앞으로도 귀하와 같이 관심을 가지고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이 많을수록 더 좋은 표현들이 많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한 번 귀하의 제안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